홋카이도 징기스칸 알고 먹어야 더 맛있다 (삿포로 징기스칸)

홋카이도 징기스칸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홋카이도에는 다양한 향토 음식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징기스칸은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즐겨볼만한 대표적인 요리입니다. 신선한 양고기를 둥근 철판냄비에 구워먹는 방식으로, 가게마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 전역에 수 백개의 징기스칸 전문점이 있을만큼 본토인들에게 사랑받는 요리인 징기스칸. 알고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요? 홋카이도 징기스칸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홋카이도 징기스칸 유래

홋카이도 징기스칸 요리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시나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군복에 쓰일 양모를 공급하기 위해 수 많은 양을 사육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양모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이에 늘어난 양들을 처리하고자 고안된 요리가 징기스칸입니다. 징기스칸은 1950년대에 대중화되었습니다.

양고기 요리라고 하니 양 목축이 성행한 몽골을 연상됩니다. 때문에 일본에 널리 알려진 ‘징기스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즉, ‘양고기 하면 떠오르는 게 몽골, 몽골 하면 떠오르는 게 칭기즈 칸’이라는 이유로 이름이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당시 제국주의 일본의 야욕을 반영하여 칭기즈 칸처럼 대륙을 정복하겠다는 포부를 음식 이름에 붙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어떤 설이 사실이건 간에 홋카이도에서는 징기스칸이 대표적인 향토요리로 자리잡았고,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통을 이어가며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징기스칸 요리

다키가와식 징기스칸

다키가와식 징기스칸은 홋카이도 지역에서 발전한 대표적인 징기스칸 스타일입니다. 이 스타일은 다키가와 이치마스라는 인물이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양고기와 채소를 철제 냄비에서 함께 구워먹는 방식입니다. 냄비 중앙에 돌출된 부분이 있어 고기와 채소를 효과적으로 구울 수 있습니다. 양념은 간단하지만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키즈케식 징기스칸

사키즈케식 징기스칸은 고기와 채소를 따로 구워먹는 방식입니다. 먼저 고기를 구운 뒤 채소를 구워 함께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스타일은 고기와 채소의 맛을 개별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양념도 다키가와식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편입니다. 사키즈케는 일본 요리에서 전채 요리를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사지즈케식은 먼저 양고기를 독자적인 소스에 담가 재운 후 구워먹습니다. 사과와 양파, 간장, 생강, 향신료 등으로 만들어진 소스가 양고기의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부드럽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사키즈케 소스가 양고기의 풍미를 잘 살려내어 징기스칸 요리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아토즈케식 징기스칸 (삿포로 징기스칸)

아토즈케식 징기스칸은 고기와 채소를 동시에 구워먹는 방식입니다. 고기와 채소를 한 번에 구워 먹기 때문에 재료들의 맛이 잘 어우러집니다. 양념은 간단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스타일은 홋카이도 외에도 도쿄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발전했습니다. 아토즈케는 일본어로 ‘함께 구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찍어먹는 소스는 간장, 설탕, 식초 등으로 만든 간단한 소스입니다. 생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방식으로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맛집

한국관광객이 많은 삿포로에서 인기가 많은 징기스칸 음식점을 알아보겠습니다. 홋카이도에서 먹는 징기스칸은 고기의 품질이 엄격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도 큰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겁니다. 삿포로 여행을 가신다면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츠오 징기스칸 삿포로역앞 점 (松尾ジンギスカン)

삿포로역에서 지하도로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세련된 분위기의 가게입니다. 다키가와식으로 양고기를 제공하며, 마늘을 사용하지 않아 마늘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본점은 삿포로에서 약 90km 떨어진 타키가와 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각지역과 도쿄에도 지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홋카이도 징기스칸 체인점입니다.

다루마(だるま)

삿포로에서 가장 유명하며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은 징기스칸 식당입니다. 웨이팅이 길고 매우 유명한 곳이지만, 그만큼 맛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루마는 삿포로 중심가인 스스키노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총 4개의 지점이 운영중이며 본점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홋카이도 지방의 소울푸드이자 향토음식인 홋카이도 징기스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홋카이도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징기스칸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삿포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징기스칸 전문점이 운영되고 있어, 지역별 특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맥주와 함께 즐기는 징기스칸은 홋카이도 여행의 즐거운 추억으로 자리잡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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