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의 사회적 학습이론


사회적 학습이론

로터는 행동이 학습된다는 점에는 동의하였지만, 오로지 외적 변인들에 의해서만 형성된다는 스키너의 견해에는 찬성하지 않았다. 로터는 “행동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인간은 외적 그리고 내적 환경의 여러 측면에 끊임없이 반응한다”라고 언급하였다(Schulz, 1981). 이러한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기체의 외적 그리고 내적 측면, 즉 외적인 강화와 내적인 인지과정을 모두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터를 사회학습이론가로 부르는 이유는 인간 행동이 주로 사회적 경험을 통해 학습된다는 로터의 믿음에 근거한다.

로터는 하위동물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원리로 복잡한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것은 너무 제한적이라고 주장하면서 급진적 행동주의자의 입장을 비판하였다. 동물 대상의 연구는 보다 복잡한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이해 하는 단지 시발점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때문에 로터는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 하였지만, 여전히 잘 통제된 실험실 상황의 연구를 통해 개념들을 발전시켰다.

로터는 반두라보다 내부의 의식 과정을 더욱 광범위하게 다루었다. 외부의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강화의 효과는 내부적인 인지적 요인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는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할 행동을 예언하기 위해, 지각, 기대, 가치와 같은 변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았다. 성격에 대한 로터의 접근은 강화 이론과 인지 이론이라는 절대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평행선을 달리는 두 이론을 통합시키려고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로터의 생애

로터(ulian B. Rotter, 1916~ )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세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로터의 가족은 1929년 대공황이 일어나기 전까지 큰 어려움 없이 살았었다. 대공황으로 아버지가 직업을 잃고 가족은 어려움에 부닥쳤으며 그러한 급작스러운 변화는 로터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로터는 아동기 및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그가 처음으로 접한 책인 아들러의 ‘인간성 이해'(Understanding Human Nature)와 프로이트의 일상생활의 정신병리'(Psychopathology of Every Life)는 그를 사로잡았다. 로터는 그들의 업적에 너무 감명 받아 친구들의 꿈을 해서 하면서 심리학 영역의 진로를 계획했다. 그는 아들러의 견해가 자기 생각과 자신, 가족, 친구들을 포함해서 인간을 이해하는 데 막대한 영향과 통찰을 주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대공황의 경제적 상황 때문에, 로터는 그가 생각했던 심리학 영역의 진로 계획을 실현하기가 힘들었다. 현실적으로 실용적인 선택을 해야 했기 때문에, 로터는 브루클린 대학에 입학하여 화학을 전공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당시에 심리학으로 직업을 구한다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졸업할 무렵에, 로터는 화학보다 심리학 영역에서 더 많은 학점을 이수하였다.

하지만 상황은 곧 변했다. 대학교 3학년이던 어느 날, 로터는 아들러가 롱 아일랜드 의과대학에서 강의한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듣기 위해 참석하기 시작했다. 결국 아들러는 자신의 집에서 매달 열리는 개인심리학회 모임에 로터를 초대했다. 불행하게도 아들러는 다음 해에 죽고 말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로터의 심리학에 대한 열정은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계속되었다.

교수들의 권유로 심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로터는 아이오와 대학 대학원에 입학하였다. 단지 몇 주만 지탱할 수 있는 돈으로 아이오와에 도착했지만 다행스럽게 연구조교직을 얻어 지탱할 수 있었다. 거기서 게슈탈트 심리학자로 유명한 레빈(Kurt Lewin)과 함께 공부할 수 있었다. 1938년에 석사학위를 받은 후에, 매사추세츠주 우스터(Worcester) 주립병원에서 임상심리학 인턴쉽을 받았다. 다시 1939년에 인디애나 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1941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교수직을 원했지만 졸업한 로터가 갈 곳은 거의 없었다.

로터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군대에서 심리학자로 봉사하였다. 전쟁 후에 로터의 인생행로는 변하게 되었다. 임상심리학자의 수요는 갑자기 증가했지만, 그 수요를 맞출 임상심리학자는 매우 부족하였다. 로터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교수직을 얻어, 결국 심리학자로서 대학교수가 되려는 그의 야망을 성취하게 되었다. 그 당시 오하이오 대학의 임상심리학 프로그램의 디렉터는 켈리(George Kelly)였다. 1963년에 오하이오를 떠나 코네티커트 (Connecticut) 대학으로 이동하여 임상심리학 훈련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한 후 1987년에 은퇴하였다.

 

주요 개념

여기에서는 로터의 사회적 학습이론의 주요 개념인 기대- 강화가치 모델, 심리적 욕구, 통제 소재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 한다.

기대-강화가치 모델

로터의 기대-강화가치 모델은 두 가지 기본가정에 근거한다. 첫째는 성격은 학습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성격은 구체적 목적으로 동기화 된다는 것이다. 성격의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 로터는 네 가지 개념, 즉 행동 잠재력(behavior potential), 기대(expectancy), 강화가치(reinforcement value), 심리적 상황 (psychological situation)을 제안하였다. 그는 이러한 개념들간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Rotter, 1975, P. 57). 행동이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일어날 잠재력은 그러한 행동이 그러한 상황에서 특별한 강화로 이끌 기대와 그러한 강화가치의 함수이다.

로터의 이러한 진술을 바탕으로 한 기대-강화가치 모델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Behavior Potential(BP) = f (Expectancy (E), Reinforcement Value(RV))

행동 잠재력(BP)=/기대(E), 강화가치(RY)]


로터의 성격 이론은 기본적으로 학습 개념 및 원리에 근거한다. 즉 개인의 대부분 행동은 학습되며 행동은 다른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획득된다는 것을 가정한다. 로터는 행동을 예언하기 위해서 개인의 과거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없다고 믿었다. 대신에 그는 우리가 현재 행동을 예언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로만 과거 시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로터는 개인의 경험과 상호작용은 계속 서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성격의 통합성 혹은 상호의존성을 강조하였다. 과거 경험은 현재 경험에 영향을 주고, 현재 경험은 과거에 학습된 것들을 변화시킨다. 그는 성격은 개인이 계속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변화하고, 이전경험이 새로운 학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보았다. 성격의 통합성 혹은 상호의존 성인 다른 측면은 다른 행동들이 기능적으로 관련된다는 점이다. 강화 역시 기능적으로 관련될 수 있다.

로터는 역시 우리의 많은 행동이 목표지향적임을 가정한다. 즉 그는 인간 행동이 보상을 최대화하고 처벌을 최소화하거나 피하고자 동기화 된다고 가 정한다. 동기에 대한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사회학습 이론가들이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환경조건에 초점을 둘 때, 그들은 목표 혹은 강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에게 초점을 둘 때, 그들은 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로터에게 목표와 욕구의 구별은 단순히 편리를 위한 것이었다. 둘째, 사회학습이론가들은 초기 목표들이 가족 상황 내에서 학습된다는 것을 가정한다.

행동 잠재력

행동 잠재력은 주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 중에서 특별한 행동 혹은 반응을 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로터의 공식에서 행동 잠재력은 어떤 단일 강화 혹은 일련의 강화들 관계에서 계산된 것으로서 어떤 단일 상황 혹은 많은 상황들에서 어떤 행동이 발생할 잠재력’ 이다(Roter, Chance, & Phares, 1972, p. 2). 우리가 다른 행동보다 우선해서 어떤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상황에 대한 우리의 지각에 근거한다. 그러므로 행동 잠재력은 자극 상황뿐 아니라 우리에게 이용될 수 있는 대안 행동들에 대한 의식적 지각의 영향을 받는다. 즉 로터는 행동 잠재력은 개인이 주어진 상황에서 그에게 이용될 수 있는 다른 행동에 대해 갖는 지각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것을 가정한다. 따라서, 개인의 인지적 요인은 행동을 예언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스키너처럼, 로터는 어떤 환경조건에서 개인이 반응할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관찰할 수 있는 행동만을 강조했던 스키너와 다르게, 로터는 행동에 표현된 동작, 언어적 표현, 인지적 및 정서적 반응을 포함시켰다.

개인은 자신이 직면한 사건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바탕으로 행동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로터는 스키너보다 인지 요인의 역할을 훨씬 강조한다. 그는 인지과정이 간접적 수단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관찰되고 측정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대

기대는 만약 우리가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면, 어떤 보상이 따를 것인가를 예언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개인이 자기 행동 결과에 대해 갖는 주관적 기대를 의미한다. 즉 기대는 개인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면 특별한 강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가능성의 평가이다. 로터는 기대를 어떤 대상 혹은 사건의 속성에 대한 신념 혹은 인지라고 정의하였다(Rotter, 1982, p. 13).

로터는 세 가지 다른 종류의 기대를 가정하였다. 첫째는 단순한 인지 혹은 자극의 명명이다. 예를 들면, “나는 저 그림이 피카소가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단순한 인식을 말한다. 둘째는 행동 강화 결과에 대한 기대이다. 예를 들면, “만약 내가 동생의 옷을 입으면, 동생이 나에게 화를 낼 것이다”라고 예견하는 것이다. 셋째는 강화 순서에 대한 기대이다. 예를 들면, “내가 서울대에 합격해서 졸업하면, 나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게 될 것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그리고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을 것이다”라 고 단계적인 예견을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자신이 하는 행동의 대가, 즉 강화물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한다.

이러한 기대의 정도는 크게 과거 경험과 일반화에 의해 결정된다. 과거에 강화와 관련되었던 어떤 행동은 기대를 야기한다. 그러므로 각각의 기대는 과거 경험에 근거한다. 역시 기대는 유사하지만 동일하지 않은 상황으로 일반화되는 정도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어떤 주어진 상황에 일반화된 기대 혹은 구체적 기대를 획득할 수 있다. 일반화된 기대는 다양한 상황에 적용되는 기대이다. 일반화된 기대는 우리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때 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전에 전혀 유사한 상황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우리의 행동이 강화물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예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화가치

로터는 강화가치를 우리가 어떤 강화를 다른 강화물보다 선호 하는 정도라고 정의한다. 즉 강화가치는 개인이 많은 강화들 중에서 특별한 강화에 대해 중요성 혹은 선호도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어떤 보상을 배정하는 강화가치는 상황 및 시간에 따라 변한다. 예를 들면, 개인이 고독을 느끼면, 그에게 사회적 접촉은 고독하지 않을 때보다 높은 강화가치를 가진다. 역시 특별한 보상에 대한 강화가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휴일에 가족구성원 중에 어떤 사람은 영화관람을 선호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음악회를 가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

로터는 강화가치가 기대와는 독립적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어떤 것이 당신에게 높은 혹은 낮은 강화가치를 가진다는 것은 그러한 강화물을 얻기 위한 당신의 기대에 대해 우리에게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심리적 상황

심리적 상황은 개인의 자극에 대한 지각 및 반응에 영향을 주는 내적 및 외적 요인의 조합, 즉 개인이 반응하는 심리적 맥락을 말한다. 우리는 계속 우리의 내적 및 외적 환경에 반응하며 이러한 환경은 서로 상호 작용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외적 자극 상황에 대한 심리적 지각에 따라 반응한다. 따라서, 행동은 단지 심리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예언될 수 있다.

상황은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지각된다. 즉 어떤 주어진 상황은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며 이렇게 다른 의미는 개인의 반응에 다르게 영향 을 준다. 로터의 심리적 상황은 성향 영향(dispositional infuence)과 상황 영향 (suational influence)을 가정하고 있다. 즉 개인은 공격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질 수 있지만 강화 기대에 따라 특별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안 할 수 있다. 이렇게 로터는 사람 변인과 상황 변인의 상호적 영향을 강조하는 상호작용주의자의 관점을 취하고 있다.

심리적 욕구

로터는 모든 행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즉 행동은 어떤 목표에 지향되어 있다고 보았다. 행동의 방향성은 강화의 효과로부터 추론되며 선택적으로 환경 단서에 반응할 능력을 설명해 준다. 인간의 주요한 동기는 모든 상황에서 정적 강화는 최대화하고 부적 처벌은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미 지적한 것처럼, 로터는 행동의 내적 및 외적 요인간에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즉 외적 조건을 기술할 때는 강화물에 초점을 두며, 내적인 인지 요인을 언급할 때 는 욕구에 초점을 둔다.

로터는 또한 우리의 모든 심리적 욕구는 학습된다고 보았다. 유아기와 아동기 초기에 심리적 욕구는 배고픔, 갈증, 감각자극, 고통의 탈피와 같은 생리적 욕구 만족과 관련된 경험에서 발생한다. 아이가 자라고 언어와 인지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그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와의 관련성은 줄어들고 학습되고 습득 된 심리적 욕구와의 관련성이 더 커지게 된다. 사회 환경으로부터의 단서가 내적인 생리적 상태보다 더 중요하게 된다.

학습된 욕구는 타인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 기원에서는 사회적이다. 유아나 아동이 욕구의 만족과 강화를 위해서 다른 사람 특히 부모에게 의존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자라면서 강화는 선생님이나 친구를 포함한 좀더 넓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의존하게 된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사랑, 감정, 인정 같은 욕구들에 대한 만족은 타인들에게 의존하게 된다.

로터가 인간의 동기와 관련하여 제안한 개념이 욕구 잠재력(need potential) 이다. 개인의 행동, 욕구, 목표는 서로 관련되며 기능적으로 관련된 체계 내에 있다. 이러한 체계 내에서, 같거나 유사한 강화를 야기할 수 있는 관련된 행동 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욕구 잠재력이다. 기능적으로 묶어질 수 있는 행동의 유형은 관찰할 수 있는 행동에서부터 내현적인 인지에까지 걸쳐 있다.

로터가 제안했던 욕구의 여섯 가지 범주는 다음과 같다(Rotter, Chance, & Phares, 1972).

인정/지위 욕구: 이 욕구는 전문적, 사회적, 직업적 혹은 여가 활동에 있어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욕구이다. 즉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유 능하고 훌륭하게 보이기를 원하는 욕구이다.

보호/의존 욕구: 이 욕구는 타인으로 하여금 좌절 혹은 처벌을 예방하도록 하거나 자신의 욕구 만족을 위해 타인에게 의존하는 욕구이다.

지배 욕구: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고 통제하려는 욕구이다. 즉 자신이 제안한 대로 타인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하는 욕구이다.

독립 욕구: 자신이 결정 하고 자기 자신에게 의존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즉 타인의 중재 없이, 직접적으로 만족을 얻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사랑과 애정 욕구: 이 욕구는 타인에게 수용되고 좋아함을 받고자 하는 욕구이다.

신체적 안락 욕구: 안전 달성과 관련 있는 신체적 만족에 대한 욕구이다.

통제 소재

로터를 심리학자로서 유명하게 만든 개념이 통제 소재(ocus of control)이다. 그는 강화의 원천에 대한 우리의 신념에서 성격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통제 소재라는 개념을 제안하였다. 사람들이 갖는 일종의 일반화된 기대가 통제 소재이다. 로터는 연구를 통해 어떤 사람들은 강화물이 자기 행동에 의존한다고 믿는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자기 행동이 외부의 힘에 의해 통제된다고 믿는 것을 보여주었다. 즉 성격 변인으로서 내적 통제 소재(internal locus of control)에 의존하는 사람은 그가 받는 강화가 자기 행동과 특성의 통제하에 있다고 믿는다. 반면에 외적 통제 소재(external locus of control)를 가진 사람은 강화가 타인, 운명 혹은 운에 의해 통제된다고 생각한다.

통제 소재는 우리의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외적 통제 소재를 가진 사람, 즉 자신의 행동과 능력이 그가 받는 강화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믿는 사람은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거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대조적으로, 내적 통제 소재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삶은 자신의 통제하에 있다고 믿으며 그러한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

 

성격 평가기법

통제 소재척도

개인마다 강화로 여기는 사건들은 서로 다르다. 로터는 우리들 중 일부는 강화를 자신의 행동과 관련시키고, 다른 일부는 외부의 요인에 의해 강화가 통제된다고 여긴다는 점을 밝혔다. 외적 통제를 하는 사람과 내적 통제를 하는 사람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로터는 이러한 성격 변인을 측정하기 위해 자기 보고식 검사인 통제 소재척도(I-E Scale: Internal versus External Locus of Control Scale)를 개발하였다. 수검자는 각 문항마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하는 항목을 선택하여 기입한다.

성격 이론의 적용

로터는 부적응을 보이는 인간은 낮은 성공 기대 수준(freedom of movement)과 높은 수준의 욕구가치(need value)를 지니는 것으로 여겼다. 성공 기대 수준은 일련의 특정 반응들이 자신이 바라는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개인의 기대를 의미한다. 욕구가치는 목표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적응적인 사람은 높은 성공 기대 수준과 현실적인 목표 수준을 지니고 있다. 부적응적인 사람은 자신의 노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 목표를 향 해 현실적으로 노력하는 대신에, 이들은 환상을 통해 얻으려 하거나 실패를 회피하려 하거나 방어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약물 남용과 비행 행동과 같은 문제 행동은 욕구가치와 성공 기대 수준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발생된다고 여겨진다.

낮은 성공 기대 수준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개발하는데 지식이나 능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정신지체를 갖고 있는 사람은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 없기 때문에 낮은 기대치를 갖는다. 또한 낮은 성공 기대 수준은 목표 자체의 특성 때문에 기인할 수 있다. 목표가 반사회적인 특성을 보인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은 처벌을 야기할 수 있다.

사회학습 치료자는 욕구가치와 성공 기대 수준과의 간격을 줄임으로써 부적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조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문제해결 지향적인 접근을 취하는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안적인 방법들을 찾아보기, 행동의 결과를 분석하기 그리고 여러 상황을 변별해 보기 등을 포함한다. 이때 치료자는 매우 적극적이며 지시적인 역할을 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