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닝-크루거 효과 “골목식당 사장님은 왜 그럴까?”

심리학의 흥미로운 현상 중 하나인 ‘더닝-크루거 효과’는 우리가 스스로의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힌트와 개선방법을 제공한다. 사실 우리 모두는 더닝-크루거 효과에 걸려있을 수 있다. 더닝-크루거 효과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일상 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함께 알아보자.


더닝-크루거 효과

이 현상의 이름을 처음 들어온다면, 예시를 통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자신이 운전을 ‘정말 잘’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는가? 혹은, 본인이 요리를 ‘전문가 수준’으로 잘한다고 자부하는 친구가 있는가? 사실 그들의 실력은 평범할 수도, 혹은 그 이하일 수도 있다. 이처럼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현상을 ‘더닝-크루거 효과’라고 부른다.

 

더닝크루거효과_그래프
▲ 더닝-크루거 효과 그래프 (출처: 퍼블릭뉴스)

더닝-크루거 효과와 메타인지

더닝크루거 효과는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심리학적 현상을 뜻한다. 이 현상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지식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특히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현상은 1999년 더닝과 크루거라는 두 심리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성취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어려운데 특히,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더닝-크루거 현상은 개인의 자아 인식, 학습, 사회적 상호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현상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더 정확하게 평가하고, 개선을 위한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서 포스팅한 메타인지라는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현상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더닝-크루거 효과

생활 속 더닝-크루거 효과

더닝-크루거 효과는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시를 살펴보자.

운전 기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평균 이상의 운전자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의 운전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원인을 외부 요인에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더닝-크루거 효과의 전형적인 예시이다. 이런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나보다 빨리가면 미친놈이고, 나보다 느리게 가면 멍청이다.” 사람은 자신이 기준이자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말이 아닐까 싶다.

문법 지식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의 모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문법 규칙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문법적 오류를 저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이 문법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특별히 더 공부할 마음 없이 생활한다. 그리고 타인이 문법을 틀리면 쉽게 지적하기도 한다. 이 또한 더닝-크루거 효과로 인한 착각이다.

요리 실력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요리실력을 꽤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유투브나 레시피를 보고 요리하는 것이 쉽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요리는 다양한 기술과 지식, 무엇보다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분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 초보자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골목식당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는가? 솔루션을 줘도 시키는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고집을 유지하는 사장님들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그들의 생각에 그들의 실력은 평균 이상이다. 사실 자신은 고칠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투자 능력
주식이나 다른 투자 상품에 대한 지식이 제한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장의 변동성이나 투자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투자 선택이 ‘정확하다’고 확신하며, 실패한 투자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이나 운 등 외부 요인을 탓하고는 한다. 세계정세, 환율, 다야한 변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있듯이 똑같은 시장안에서 항상 버는 사람은 벌고 있다.

이렇게 더닝-크루거 효과는 우리 일상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필요한 경우 더 배우거나 연습함으로써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실패를 인정하는 첫걸음이 더닝-크루거 효과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단계이다.

더닝-크루거효과를 표현하는 그래프에서 나는 어느지점 즈음 있을까? 자가진단을 통해 짐작해보자.

더닝-크루거 효과

더닝크루거 자가진단

자신의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매우 능숙하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분야에 대한 교육이나 경험이 제한적인 경우, 이는 더닝-크루거 효과의 징후일 수 있다.

실패를 외부 요인에 돌리는 경향이 있다. 실패한 이유를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의 부족이 아닌 외부 요인, 예를 들어 운이나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 이 또한 더닝-크루거 효과의 징후일 수 있다.

자신의 성공을 자신의 능력에 돌리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성공한 이유를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운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간과하는 경우 또한 더닝-크루거 효과의 징후일 수 있다.

당신은 피드백을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들의 의견이나 조언을 받는 것을 거부하거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경향이 있다면 이는 더닝-크루거 효과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다시 골목식당의 예를 들어보자. 잘되는 사장님은 백종원의 피드백을 바로 반영하고 지속한다. 오히려 더 잘되는 식당일수록 고칠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피드백은 자신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과정이기에 불편한 감정이 들게 하지만, 생각의 리프레임을 통해 이것이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개선점을 찾아 집중한다면 우리는 모든면에서 어제보다 더 나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것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우리는 더닝크루거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현상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며, 때로는 자신의 실패를 외부 요인에 돌리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의 능력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현상을 알고 있다면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고 배려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때때로 더닝-크루거 효과에 걸릴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의 자기 인식과 개발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더닝크루거효과 :나무위키